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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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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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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첫사랑처럼
왜인지 모르게 설레이는 그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해본다

버선발로  뛰쳐나오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는 이 길이 더디기만 하는구나

어린시절  추운줄도 모르고 비료푸대 썰매타며
논두렁 둘러앉아 고구마 구워먹던 그시절
해가지면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연기에
하나둘씩 집으로 들어가며 정다웠던 가족들과
오손도손  둘러앉아  행복했던  고향집

이제는 세월에 희긋희긋해진  부모님
검은  머리카락에 목소리 쩌렁쩌렁 하셨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구나

동네 어귀에 들어서니 저 멀리 보이는 나의
유년 시절을 보낸 그곳에  허리가 구부정한
나의 어머니가 마당에 나와서 서성이시네

뭉쿨해진 내 마음에서  시큰해지는 코 끝으로
엄마 내음이 전해온다

내 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따뜻함이 있고
하나둘씩 모여드는 내 동무들

걸쭉한  막걸리 한잔에  그 옛날  이야기들을
날이 밝아오도록  풀어본다  

도시 생활에 지친 몸을   내려놓고  쉬어본다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이곳에서
다시금 이곳을 떠나온다  

어머니께서 싸주신
음식과  참기름 한병등을  차에싣고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를  등지고 발길을
돌린다   

이 길은 언제나 그립도다 
발길 지나치는  이 순간 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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