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후보의 ‘버스 게이트’ 열렸다!
2014년 도지사 선거 후원금 9.2억 중 버스업체 전현직 관계자 후원이 1.2억에 이르러
고액후원한 버스업체, 노선 최종사업자 선정에서 특혜 받은 정황 드러나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버스업체 전·현직 관계자들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기도는 버스 노선 사업자 선정에서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해주는 등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남경필 후보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2014년 남경필 도지사 후보 후원 현황」에 따르면 남 후보는 2014년 열린 도지사선거 당시 총 9억 1,867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중 버스업체의 대표, 등기이사 등 버스업체 전·현직 관계자가 후원한 금액이 무려 1억 1,900만 원에 달했다. 전체 후원액의 약 13%다.
2014년 당시 300만 원 이상의 고액후원 건수가 총 132건이었는데, 이 중 24건(18%)이 버스업체 전·현직 관계자로 드러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역버스준공영제 표준운송원가 협상의 중요 협상대상자였던 경기도버스조합 전무이사 등 관계자로부터는 500만 원을, 경남여객의 관계자로부터는 2,000만 원을 후원받았다. 경남여객은 남 후보의 동생이 대표이사인 회사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공항버스 한정면허 전환과 관련, 경기도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운수업체 대표도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2018년 3월 수원·안양·군포 제1권역 공항버스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쟁점이 되었던 고용승계와 관련해 경기도가 업체에 유리하게 조건을 조정한 정황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