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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엄태준 이천시장 ‘시민이 주인인 이천’ 만들겠다
2018/11/02 13: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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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준 이천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공직 사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면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불행하며, 공직사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시민이 주인인 이천, 시민우선 행정 실현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가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다. 이천시장으로서 지난 4개월은 어땠나?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24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이천은 관료 출신 시장들만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비관료 출신인 내가 처음으로 당선된 만큼 이천의 진정한 지방자치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비관료 출신인 내가 행정을 잘 펼쳐야 계속 비관료 출신의 시장이 나와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 부담이 있다.

시장이 돼서 시청에 와보니 선거 때 시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협조가 없이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공무원들에게 시책을 설명하고 들으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청 직원들과 격이 없이 토론하고 고민하며 시장의 뜻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더불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리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구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위한 시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청사진을 세웠나?

시청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만들어 진다. 이에 따라 구도심 쇠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구도심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중리 신도시는 행정타운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리천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고, 하천을 따라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
 
-이천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국지도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

최근 몇 년 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 등 접근성이 좋아졌으나 국지도 확장이 늦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 3번 국도를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정체가 심각하다. 우회도로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성남에서 장호원까지 이어지는데 마지막 구간인 6공구(부발읍 ~ 장호원읍)가 타당성 조사에서 점수가 안 나와 공사가 중단됐다. 이 구간이 빨리 이어져야 우회도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정부에 적극 건의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국지도 70호선은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이천․홍천IC,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와 양평 간 개통에 따라 기존 왕복 2차로에 병목이 생겨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도로 확장을 통해 시급히 해결하겠다.

설성면에 가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묘역인 국립호국원이 있다. 국립호국원을 설치할 때 정부에서 이천시내부터 호국원까지 지방도 331호선을 4차선 도로로 확장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안되고 있다. 호국원 묘역이 만장이 돼서 더 넓혀야 하는 상황인데 호국원을 확장한다면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약속한 사업을 빨리 이행하도록 건의해 이천시 교통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이천 남부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도시 형태가 정사각형이면 중앙에 중심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텐데 이천은 지형적으로 길죽한 모양을 하고 있어 소외되는 지역이 생겼다.

현재 북부에 위치한 이천의 중심부에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도 그 효과가 남부지역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렇게 해오다보니 남부지역인 장호원읍, 설성면, 율면, 모가면 등 주민들은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남부지역에 거점도시를 지정해서 그곳에 좀 더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겠다.

-남부권 또 하나의 문제점이 버스 터미널이 협소하고 주변 교통이 혼잡하다는 점이다. 장호원읍 교통혼잡과 터미널 해결 방안이 있나?

장호원읍 대로변과 장호원삼거리 주변 교통이 혼잡해 사고 위험이 심각하다.

장호원 터미널은 20년 가까이 터미널 구실을 못하고 있다. 터미널 사업자와 운수회사 사이에 수수료 문제로 이해관계가 어긋나 발생한 문제다. 그런 문제로 인해 피해는 장호원 주민과 방문객이 보고 있다. 어떻게 20년 가까이 터미널 문제를 방치해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달 12일 시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건의된 교통문제 중 시내권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공영주차장 추가 설치, 원형 교차로 설치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시민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논의된 내용은 빠른 시일 내 시행하겠다.

터미널 문제는 터미널 사업자를 만나 담판을 짓고, 이천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터미널을 새롭게 만들어 주민들 불편을 해결하겠다.
       
-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표방했다. 특별한 복안이 있다면?

시민들 스스로 내가 주인이라는 믿음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 속에서 시민을 대신할 수 있는 권한을 시민이 준 것이기 때문에 그 권한을 남용하거나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시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으로 시장의 자격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현재 1조 원에 육박하는 이천시 예산 편성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다. 현재 주민참여예산제를 조례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주민참여예산제 심의위원회 구성에 있어 시장의 개입을 최소화해 최대한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 역시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주민들이 직접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어 인사권과 관련해서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정한 인사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객관적 평가를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할 것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천시도 중소기업전담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담팀이 마련되면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서 중소기업과 독과점규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도 사회도 건강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팀은 우선 이천으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을 도와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직원채용이 필요한 시기에는 학교와 기업,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시키는 역할과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에 대한 홍보를 적극 도울 것이다.
      
-요즘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이천시의 경우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 있나?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이천청소년육성재단 내에 일자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이천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를 설치해서 청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만들고 실천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천지역 청년들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이천시가 그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시정을 펼칠 건가?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노력한 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세계 경제 10위권에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국민들은 일한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고 비관료 출신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 주셨다. “시민이 과연 동의해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을 동의해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게 몇 번이고 돼 묻고,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 이승철 기자 lsc631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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