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공원 건립까지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진정 역사의 죄인이 되려는가
남경필 후보가 안산에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화랑유원지는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이 추진되는 곳이다.
세월호 유가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이런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남 후보는 세월호 추모 4주기였던 올 4월, “세월호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입술에 묻었던 침이 채 마르기도 전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를 한 것이다.
사실 남 후보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세월호 유가족 폄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유한국당 권은희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칭한 바 있고, 김태흠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노숙자’라고 조롱했고, 김순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 시체장사를 한다’는 해선 안 될 막말로 유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자유한국당이 어떤 정당인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가장 앞줄에 세워도 모자랄 적폐정당 아닌가. 그런 정당의 후보가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지는 행동은커녕 또다시 유가족을 능멸하는 이 같은 행태를 벌이는 것은 후안무치를 넘어 역사 앞에 큰 죄인이 되기를 작정한 듯하다.
남경필 후보에게 ‘부탁’드린다.
더 이상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지 마시라고.
더 이상 유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마시라고.
더 이상 역사의 한 페이지를 더럽히지 마시라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앞에 모두 죄인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제발.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2018년 6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백종덕